비가 내리는 오늘
창가에 앉아서
한 줄기 슬픔도 설움도
가득한 마음을 비웁니다
가벼운 비소리가
가을의 도착을 알리면서
한없이 낭만을 안겨줍니다
길가에서 우산을 든 사람들의
멋쩍은 등장이
잠시 동안 저를 눈길질하게 합니다
그들의 행복한 모습이
나의 마음에도 퍼져나가고
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
하지만 뜻밖의 만남을 통해
의미있었던 오늘
내 마음 속에 공감의 물결이 번져 가네요
[여운] : 비가 내린 날의 따스한 감성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