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가 속삭이는 밤은 차가워
창문 넘어 스며드는 빗물의 소리
하나 둘 떨어지는 빗방울이
나의 마음 속을 채워가
가을이 오는 듯한 내 안의 감정
서러운 가을비처럼 적나라한
한 마디 못할 말들이 내 안에서
한 순간에 다 모여 가슴을 가득 채워
지나간 계절과 함께 흘린 눈물
비는 내 마음속에 가득 채워졌어
떨어지는 빗물에 내 모습이 비치고
오늘 밤도 나 혼자 비 속에 갇혀
돌아올 그 빛나던 봄날의 꿈
비소리에 씻겨 날아가 버린채
이 비 오는 밤이 너무나 서러워
그대여, 언제쯤 또 다시 만날까
[여운]
빗 속에 갇힌 마음의 서글음이 흐르는데, 그대와의 잃어버린 만남을 그리며 오늘의 비 속에 빠져 사색하는 마음을 담아봤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