봄비 속에서 [시] 봄비가 내리는 오늘 창가에 앉아 느끼는 서러운 가슴 속의 젖어든 추억 담아내려 흘러가는 빗방울은 슬픔을 감싸 안아주는 듯 그리움의 손길이 내려앉는다 저 하늘 높이 날아가는 새처럼 때론 가슴 아련히 떨리는 이 순간을 잊지 않길 바라며 봄비 속에 마음 묻는다

길 위에 반짝이는 빗방울 소리가
내 마음을 젖게 만든다
봄이 오면서 솟구치는 이 염원

가을의 추억이 덮치는 순간도
봄비는 나를 안아주듯
웃음 속에 스며든 눈물을 닦아준다

저 하늘 높이 퍼지는 구름 속에
닿을 듯 말 듯한 너의 손길이 느껴진다
어느샌가 봄비 속에 나만의 소중한 기억을 묻고 싶다

[마지막 행]
봄비 속에 나의 마음이 어룽어룽 숨 쉬며 떠나가듯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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